인생의 덧없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생의 덧없음 1 - 어느 한 여인의 인생을 함부로 그리며 아마 50대 중후반은 된 것 같다. 며칠 전 중학교 근처 농협에서 본 그녀의 모습이다. 물론 그녀를 전에도 본 적이 있다. 심지어 한 10여 년 전쯤에도 그녀를 본 기억이 있다. 왜냐하면 그녀가 그녀의 부모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우리집 아파트 단지의 조그만 슈퍼에서 살았기 때문이다. 그러나 내가 그녀를 처음 본 건 그보다 훨씬 이전인 중학교 시절 다니던 교회에서였다. 어느 일요일 오전, 교회 예배당 뒷줄에서 찬송가를 부르던 그녀의 모습이 내 기억에는 아직도 남아 있다. 그때 그녀는 여느 젊은 여성들과 다를 바 없이 그저 평범해 보이는 직장 여성의 모습이었다. 오랫동안 잠재되었던 그녀에 대한 기억이 내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건 내가 아버지 아파트에서 살 때 길을 지나치거나 슈퍼에 물건을 사러 .. 더보기 이전 1 다음